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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셨나요? 맞습니다! 기상학계에서도 이미 **"전통적인 장마는 끝났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어요. 지난 5월 한국기상학회 학술대회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질 만큼, 우리가 알던 장마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 2025 장마 현황: 제주 6월 12일, 중남부 6월 19일 시작 → 남부 7월 1일 종료, 빠른 시작과 조기 종료로 '장마 실종' 현상
🌧️ 올해 장마, 왜 이렇게 이상할까?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빨리 시작되었어요. 제주는 6월 12일, 중부와 남부지방은 19일에 장마가 시작됐죠. 그런데 문제는 시작 후의 패턴이었습니다.
장마 초반: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짐
장마 중반 이후: 장맛비가 거의 내리지 않음
서울의 경우를 보면 더 극명해요. 6월 19~20일에 50㎜가 넘는 비가 내렸지만, **이후 7월 1일까지 내린 비는 고작 13.1㎜**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해서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냈기 때문이에요.
🔥 마른 장마가 가져온 극한 기상
장마가 실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극심해졌어요. 몇 가지 기록적인 수치를 보면:
- 경남 밀양: 7월 2일 낮 기온 38.3도 (1973년 이래 7월 상순 최고 기록)
- 강릉: 7월 1일 밤 첫 '초열대야' 현상 (밤 최저기온 30도 이상)
- 온열질환자: 5월 20일~7월 1일 누적 508명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
이런 극한 기상으로 인해 사망자까지 3명이 발생했어요. 장마의 변화가 단순한 기상 현상을 넘어 생명과 직결된 문제가 되고 있는 거죠.
📚 교과서 속 장마 정의는 이미 낡았다
기상학자들은 전통적인 장마 정의가 현실과 맞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요.
교과서 정의: 남쪽 북태평양 기단과 북쪽 오호츠크해 기단이 충돌해 장기간 비를 내리는 현상
현실: 기후변화로 지표가 더 뜨거워지면서 정체전선과 무관한 국지성 호우가 잦아짐
손석우 서울대 교수(기상청 장마특이기상센터장)는 "최근 장마는 예측이 어려운 형태로 바뀌었고, 이제는 교과서의 장마 정의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어요.
🌍 'N차 장마'에서 '한국형 우기'로?
요즘 'N차 장마'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장마 기간의 구분도 모호해졌어요. 김해동 계명대 교수는 "기후변화로 장마의 개념이 이미 무너졌다"며, 동남아처럼 국지적 폭우가 빈번해진 현상을 지적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해 '한국형 우기'로 용어를 재정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요. 전통적인 장마 개념으로는 더 이상 현재의 기상 패턴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거죠.
⚡ 앞으로의 전망과 대비책
기상청은 7월 3일 브리핑에서 제주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각각 6월 26일, 7월 1일 종료됐다고 발표했어요. 중부지방은 아직 장마 종료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당분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장마 조기 종료로 2018년처럼 역대급 폭염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에 대비해:
- 폭염과 소나기 등 다양한 기상 상황 대비 필요
-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 건강 관리 강화
- 새로운 기상 패턴에 맞는 대응 체계 구축
기상학계의 이런 논쟁과 변화는 우리 일상과 직결된 현실적인 문제예요. 변화하는 기후에 맞춰 새로운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